결혼하게 되면서 준비할게 너무 많아 기록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.
날짜는 가을 / 장소는 부산
외지에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 웨딩홀 투어할 때 고민을 좀 했었다.
우리가 원하는 조건은
1) 주차가 편할것
2) 음식이 맛있을것
3) 바다가 보일것
4) 하객이 적어도 비어보이지 않을것
이 네가지였는데ㅋㅋㅋ
네가지를 다 충족시키는 웨딩홀이 사실상 거의 없었기 때문에
웨딩홀을 고를 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.
1. 팔레드시즈 해운대
1) 주차: 주차장 찾기가 번거롭긴 한데 주차장 자체는 넓고 좋다. 주차공간 부족할 일은 별로 없을것 같다.
2) 음식: 더파티 프리미엄.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적당히 고급스럽고, 음식 많고, 괜찮다. 맛은 어느정도 보장.
3) 바다: 엄밀히 말해서 홀에서 바다가 보이지는 않는다ㅋㅋㅋ 웨딩홀 자체가 반지하ㅠㅠ
대신 로비 천장이 뚫려 있어 반지하 느낌이 별로 없고 나가자마자 해운대 바다 뷰가 예쁘게 펼쳐짐.
4) 웨딩홀: 하객이 100명 이하여도 괜찮을만큼 홀이 굉장히 작다. 문제는 홀도 작은데 안에 시설들도 별로여서
좀 저렴해보인다는 것... 거기다가 대관료는 비싼편이다.
2. 호메르스 호텔 광안
1) 주차: 웨딩홀 투어를 갔는데 아예 주차를 못했음.... 주차장 골목이 좁고 복잡함.
주차 관리인이 웨딩홀 보러 왔다는데 못들어가게 함ㅋㅋㅋㅋ
안내받아서 외부 주차장으로 갔는데 너무 좁고 차는 많고 주차하다가 시간 다 보내게 생겼음.
멀리서 오신 하객분들께 이런 주차난을 겪게 할 수가 없어 아예 웨딩홀 구경도 안하고 차 빼고 나왔다.
그래서 나머지는 모름. 광안대교 뷰가 예쁘다는 듯.
3. 그린나래 호텔 해운대
1) 주차: 여기서도 웨딩홀 상담하러 왔다고 했는데 주차 안내원이 쫓아냄.
예식 시간이랑 겹쳐서 주차 자리가 다 찬듯. 투숙객도 투숙객인데 하객이 엄청 많아보였다.
외부주차장에다 주차했는데 관리인한테 차 키 맡기고 관리인이 대신 주차하고 차 빼준다.
2) 음식: 가짓수는 많아보였고 바다를 보면서 식사할 수 있다.
문제는 여기가 군인호텔이라 그런지 연회장 스타일이 너무 구식이고 벽지는 구석구석 벗겨져 있었다.
시식은 안해봤지만 웨딩 카페에서는 평이 안좋았다.
3) 바다: 바로 앞이 해운대바닷가다. 로비랑 뷔페에서는 바다가 잘 보였는데 웨딩홀/신부대기실은 잘 모르겠다.
웨딩 담당자가 신부대기실 보여준다고 데려갔는데 신부가 혼자 앉아있어서 굉장히 뻘쭘했다....
내 결혼식 날 저런일이 일어난다면 너무 짜증날것 같았다.
대관가격이 굉장히 저렴했는데도 이 웨딩홀을 선택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였다.
4) 웨딩홀: 그냥 호텔 외관만 번지르르하고 안에는 너무 낡은 느낌이다.
로비부터 엘리베이터, 웨딩홀 전부 그냥 '국가에서 저렴하게 제공하는 웨딩홀' 분위기가 너무 강했다.
4. 한화리조트 해운대
1) 주차: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통로가 굉장히 좁음...
잘못하다가는 벽에 긁힐 것 같고 실제로도 벽면에 긁힌 흔적이 많았다.
대신 주차 자리는 널널하고 주차 시간이 무제한이다.
2) 음식: 뷔페 가짓수도 많고 바다가 보여서 너무 예뻤다.
결혼식 끝난 후 딱 우리 하객들만 프라이빗하게 식사할 수 있는게 큰 장점이었다.
예랑이는 파티셰들이 직접 디저트를 만드는게 보여서 좋았다고 한다ㅋㅋㅋㅋ
3) 바다: 뷰가 정말 최고였다. 3층이었는데도 웨딩홀에서 장애물 없이 바다가 바로 보였다.
이게 장점이 될 수도,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블라인드 내리지 않고 바다가 보이는 채로
자연광을 받으면서 입장하고 식을 올린다.
블랙홀에서 스포트라이트 받으며 입장하고 싶은 커플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.
나는 실제로 예식하는 장면을 봤는데 그 날 날씨가 좋아서 정말 아름다워보였다.
4) 웨딩홀: 생화장식을 하지 않는다면 많이 비어보일 수는 있다.
홀이 작아서 아담해 보이지만 팔레드시즈처럼 막 저렴한 티 나거나 하진 않았다.
하객 적은 우리에게는 딱 맞게 예쁜 웨딩홀일듯.
그 외 동백극장, 송정 넛지5, 노보텔 엠베서더까지 알아봤는데...
셋다 없어졌다고 한다ㅠㅠㅠㅠㅠ 문 닫고 영업 안한다고......
결국 선택의 여지 없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한화리조트로 결정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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